지난해 도시락 등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른 편의점업계가 올해는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 전면전을 벌인다. 편의점 도시락과 편의점 ‘1,000원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후식을 찾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냉장 디저트의 매출 증가율은 2013년 35.4%에서 2015년 48.2%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36%까지 매출이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GS25 역시 전년 대비 2015년 72.6%, 2016년 74.8%, 올해 3월 현재 82.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에서는 올해 가성비를 갖춘 프리미엄 디저트 개발·출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미니스톱의 경우 디저트를 담당하는 ‘FF2빵·조리식품팀’에서 고급 디저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은 특별히 팀장과 팀원이 전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의 주요 고객인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이들은 올해부터 스위트 디저트류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디저트 개발을 목표로 지난 2월 스위트 디저트 강국인 일본의 디저트 현황 파악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미니스톱은 올해 일본 스위트 디저트 상품을 벤치마킹한 스위트 디저트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CU는 현재 40여 종의 냉장 디저트를 판매 중이다. 마카롱과 빅슈, 롤케이크, 초코파이 등을 개발해 출시해왔으며 이들 상품은 냉장 디저트 카테고리 내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출시한 커피·디저트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에서도 생크림가득단팥빵, 크림가득카스테라 등 부담 없는 가격의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들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GS25도 자체 상품 브랜드 유어스를 통해 고급 디저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르트쉘 안에 크림을 가득 채운 치즈타르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류왕선 BGF리테일(027410) 상품본부장은 “알뜰 소비문화가 확산 되면서 커피, 디저트 시장에도 합리적인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가성비를 갖춘 디저트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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