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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中 한국투자 반토막

1분기 현대차 中 판매도 절반 뚝

0515A08 외국인직접투자 1·4분기 신고액 추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의 여파로 올 1·4분기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절반으로 줄었다. 또 중국의 보복이 유통에서 제조업까지로 확대되며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량도 반토막이 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분기 FDI 신고액이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5년 평균치인 37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적인 투자 관망세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금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기준인 도착금액은 인수합병(M&A)형 투자가 늘며 27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38.1% 증가했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의 대(對)한국 투자가 반토막 났다. 사드 여파가 직접 미치고 있는 셈이다. 1·4분기 중국의 FDI는 신고액 기준 1억6,300만달러, 도착액으로는 4,1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6.4%, 17.9%나 감소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드 갈등의 여파로 투자를 주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데 따른 타격도 컸다. 미국의 FDI 역시 1·4분기에 신고액 3억6,500만달러, 도착액 기준 1억9,300만달러에 불과했다. 각각 33.5%와 42.6% 줄어든 액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유럽연합(EU)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내 투자를 줄였다. 영국의 EU 탈퇴와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EU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반적인 대외투자를 줄였다. EU의 1·4분기 투자 신고액은 8억7,600만달러, 도착액은 10억1,800만달러로 각각 50.3%, 7.0% 쪼그라들었다.

반면 홍콩 등 중화권 국가들과 일본의 투자는 늘었다. 중화권은 금융보험과 부동산 개발 같은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신고액 19억3,800만달러, 도착액 9억9,200만달러를 기록, 각각 35.1%와 291.0% 증가했다. 일본은 2015년 2·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재·부품 분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신고액은 4,700만달러, 도착액은 2억400만달러로 각각 153.0%, 18.3%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신고액 기준 9억7,100만달러를 기록해 27.4% 줄었고 서비스업 투자 신고액 역시 28억2,000만달러로 4.5% 내려앉았다.

유형별로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그린필드형 투자의 경우 글로벌 불확실성이 희석되면서 3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4.4% 줄었다. M&A형 투자 신고액은 7억9,300만달러로 24% 축소됐고 도착액 기준으로는 10억7,000만달러로 1,049%나 급등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중 주요국에 대한 투자설명을 더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데다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중화권과 EU·일본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기 위한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박성택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투자자들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중국 투자자 역시 사드 갈등으로 전반적인 움직임이 신중해지는 모습을 느끼고 있다”며 “외국인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에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들이 있어 이를 바로잡고 알려나가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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