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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 "인생은 한 번뿐…잘 놀고 건강하게 살 줄 알아야"

2017 서울경제·포춘 라운드테이블 첫 강연자로 나서

4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경제.포춘 라운드테이블에 강연자로 참석한 김홍신 작가가 ‘우리이 인생을 말하다’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인생은 정답이 아닌 명답을 찾는 것입니다. 명답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고, 그래서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자유롭게 즐기면서 건강한 삶을 사십시오.”

‘인간시장’ ‘인생견문록’ 등의 저서로 유명한 김홍신 작가는 4일 “늙어 내 동력을 잃어버려 남의 힘으로 살게 되면 밟히거나 바람에 날려 꼼짝 못하는 낙엽이랑 똑같다”며 “몸이 아프면 영혼은 먼지처럼 바뀌면서 남도 해코지하고 나도 해코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이 같은 재앙을 피하려면 내가 바뀌어야 하고 잘 놀면서 정신의 행복을 얻고 육체적 건강까지 얻는 것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놀 방법과 여유를 잃어버리며 개개인의 건강과 행복 수준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김 작가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경제·포춘 라운드테이블’의 첫 연사로 초청받아 ‘우리의 인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올해로 6회째인 서울경제·포춘 라운드테이블은 우리 경제의 컨트롤타워인 대기업·공기업·금융권 임원진만을 위한 교육 포럼으로 인문학·예술·자연과학 등 각 분야 최고의 명사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올해는 김 작가에 이어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 김은광 대한스노우보드협회 교육이사 등이 강연에 나선다.

김 작가는 즐겁게 사는 방법의 핵심으로 ‘자유’를 꼽았다. 왕에게 올릴 산해진미를 다 먹어보는 기미상궁의 소망이 ‘먹고 싶은 음식만 먹고 사는 일’인 것처럼 자유의 박탈이 삶에서 가장 큰 고통이라는 설명이다. 김 작가는 “생각을 나에게 유리하게 살짝 뒤집어놓으면 이것이 자유”라면서 “당장 오늘 주고받은 명함조차 향기 나는 꽃다발이라고 생각하면 집에 갖고 가게 되고 계산할 때도 돈을 썼다고 생각하기보다 세종대왕·신사임당 등의 세계적 인물을 내 마음대로 했다고 여기면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 또 김 작가는 “사람들은 며칠 썩은 음식물 쓰레기는 잘 버리면서 암세포를 만드는 데 가장 탁월한 생각의 쓰레기는 버리지 못한다”며 “근심 걱정을 만드는 원자재인 생각의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몸과 영혼이 함께 망가진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오늘 밤 집에 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써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일기는 남이 볼지도 모를 가능성 때문에 사기를 치게 돼 있는데 반드시 불태워 없앤다는 전제로 솔직하게 써보라”며 “이 중 10개도 하기 힘들 것이고 그럼 반드시 후회가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작가는 왕궁에 놓이는 꽃이 조화임에도 벌과 나비가 몰려드는 것이 조화에 진짜 꽃술을 따 발라놓았기 때문이라며 강연에 참석한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 작가는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준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찬란한 꽃들이지만 그냥 살면 ‘그냥 사는 것’에 불과하다”며 “더 찬란한 꽃이 돼 더 많은 꿀을 이 땅에 남겨줘야 하고 그러려면 먼저 스스로 건강해야 하고 즐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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