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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당신은 불안한 개미? 지수 추종 ETN·ETF로 눈돌려라

손실제한형 ETN, 약정 수준 최저 상환금 보장

ETF도 거래 대금 늘고 코스피 수익률 웃돌아

공격적 투자자는 특정섹터 따르는 ETF 주목을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올 들어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로 편입하며 장을 이끌자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개인들은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들에겐 남의 일이나 다름없다. 유가증권시장의 개별 종목에 투자하고 싶어도 ‘혹시 상투 잡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지수가 연일 오르며 6년 만에 박스권 상단(2,228.96포인트)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만 하는 개인 투자자의 현실은 증시 주변 자금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객예탁금은 21조원 대에서 5개월째 멈춰 있다. 신용융자잔액도 7조원 초반대에서 꿈적하지 않는다. 시장은 오르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쉽게 증시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지수나 특정 섹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파생상품에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이들 상품은 시장을 추종하기 때문에 개별종목 투자에 따른 위험성을 덜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 또는 적립식 투자도 가능해 최근의 시장 상승을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지난달 말부터 거래를 시작한 손실제한형 상장지수증권(ETN)이 대표적이다. ETN은 발행사(증권사)가 만기에 특정 기초지수 또는 기초자산 가격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개별 주식을 거래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코스피200 등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며 만기 때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도 유사하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ETN은 147개 종목이며 최근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를 노리면서 수익률이 20%대에 육박하는 ETN도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실제한형 ETN은 원금 손실 우려 때문에 주식투자를 망설이는 개인 투자자에게 적격이다. 만기 시점(1~3년)에 기초지수(코스피200)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사전에 약정된 수준(발행금액의 70% 이상)으로 최저 상환금액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기존 ETN이 ETF를 조금 확장한 수준이었다면 손실제한형 ETN은 ETF와 ELS의 장점만 담은 상품이다. 지난달 27일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총 15종목의 손실제한 ETN을 발행하면서 시장이 열렸다. 수익 구조에 따라 △콜 스프레드 △풋 스프레드 △조기상환형 콜 스프레드 △콜 △조기상환형 낙 아웃 콜 △콘도르 △버터플라이 등 7종류가 있다. 이들 상품의 최대 손실률은 -5~-20%, 최대수익률은 10~40%로 설계돼 있다. ETN은 ETF와 동일하게 매매시 증권거래세(0.3%)가 붙지 않는다. 운용보수도 통상 1~2%인 펀드보다 저렴한 1% 미만이 부과된다.



ETN이 도입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투자가 꺼려진다면 시장이 성숙한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ETF는 지난 2002년 첫 도입 당시 종목 수 4개, 일 평균 거래대금 32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월 말 기준 상장종목 수 258개, 일 평균 거래대금 6,197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2월 말 기준 ETF의 순자산총액은 24조6,161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1,351조8,950억원)과 비교하면 1.8% 수준이며 일 평균 거래대금으로는 13.8%를 차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가장 많이 거래되는 ETF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KODEX 200’으로 일 평균 거래대금이 1,147억원이다. 이어 ‘KODEX 레버리지’(1,027억원), ‘ KODEX 200선물인버스2X’(513억원), ‘TIGER 200’(428억원), ‘KODEX 인버스’(426억원)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일 평균 거래대금 증가 상위 종목에도 코스피200과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들이 포진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일 기준 KODEX 200의 수익률은 8.3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98%)을 웃돌았다. TIGER 200 ETF 수익률도 8.03%로 시장 수익률을 앞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들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피200 등 시장 지수를 편입한 추종하는 ETF의 거래대금이 늘고 있다”며 “이들 ETF는 주당 1만~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시장 전체를 사는 효과가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특정 섹터나 투자전략, 해외 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도 고려해볼 만하다. 현재 거래소에는 시장 지수 외에도 코스피 업종 섹터(건설·경기소비재·생활소비재·산업재·금융·에너지·화학·정보기술·중공업·헬스케어·자동차) 22종목, 코스피+코스닥 섹터(건설, 미디어통신, 자동차, 은행, 보험, 증권, 화장품, 반도체 등) 20종목이 상장돼 있다. 가치, 성장, 배당 등 투자전략과 관련된 ETF도 47종목이 상장돼 있어 언제든지 투자가 가능하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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