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4분기에 올 한해 재정의 31.0%에 이르는 89조3,000억원의 재정을 집행했다고 6일 밝혔다. 당초 목표 87조4,000억원을 0.7%포인트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방재정은 목표치 44조7,000억원보다 7조4,000억원 많은 52조1,000억원을 집행하는 데 성공했다. 기재부는 “조기집행 10대 추진지침을 내리고 학교회계 전출금 조기 교부 등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재정 조기 집행으로 건설 부분 등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도 나타났다.
건설업체의 국내 공사 시공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12월 12.2%, 올 1월 13.4%였으나 2월엔 22.6%로 껑충 뛰었다. 특히 공공 발주 건설기성이 1월 -6.0%에서 2월 11.2%로 급증했다. 정부는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등 경기지수가 최근 개선되고 있는 데에도 재정 조기 집행이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이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지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내수 부진,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기회복 모멘텀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계획 58%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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