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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연준, 자산 축소 신호에 일제 하락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 축소 전망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1.09포인트(0.20%) 하락한 20,64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31%) 떨어진 2,352.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3포인트(0.58%) 내린 5,864.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올해 말 자산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0.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기술, 통신 등이 내렸고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으로 구성된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 자산 축소를 예상하면서도 축소 규모와 속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를 통해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현재 약 4조5,0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연준은 그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2분기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연준을 퇴임한 타룰로 이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2분기 지표가 꽤 좋게 나타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다국적 농생물 기업인 몬산토의 주가는 실적 호조로 0.9% 상승했다. 몬산토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올 한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오는 7일 공개되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투자자들이 경기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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