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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tv 사운드바' 써보니]발걸음 소리까지 생생하게…귀가 즐겁다

타이어 마찰음도 또렷하게

'작은 홈시어터' 꾸려진 듯

"영화·방송·음악재생에 강점"

콘텐츠 따라 효과 자동 설정

월 1만1,000원 가격도 매력

LG유플러스 ‘U+ tv 사운드바’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본사 1층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직원들이 셋톱박스(방송수신기) 기능이 탑재된 ‘U+ tv 사운드바’를 사용해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사운드바는 금속 소재로 제작됐으며 고음질·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툭... 투두둑’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이 5층 건물 난간에 아찔하게 매달려 있다. 떨어지지 않으려 구조물을 붙잡자 작은 눈덩이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쿵... 쿵...’ 살벌한 그를 쫓아온 무장 군인들이 난간 주위를 수색한다. 다행히 건물 벽 은밀한 공간에 숨은 덕분에 발각되지 않은 제이슨 본. 건물의 벽을 타고 내려와 눈 쌓인 거리에 사뿐히 착지한다.

LG유플러스(032640)의 서울 용산 본사에 위치한 1층 체험 공간에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셋톱박스(방송수신기) 역할까지 하는 ‘U+ tv 사운드바’가 고화질(UHD) TV와 함께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아이덴티티’를 감상해보니 작은 눈덩이가 떨어지는 것부터 전투에 임하는 인물들의 발걸음 소리까지 또렷하게 전달됐다. 스위스 취리히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제임스 본과 경찰의 자동차 추격전도 생생한 타이어 마찰음으로 박진감을 더해줬다. 사운드바 하나만 놓았을 뿐인데 ‘작은 홈시어터’가 꾸려진 듯했다.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 담당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사운드바에는 고음에 특화된 스피커 ‘트위터(Tweeter)’를 탑재해 선명한 소리를 내면서 영화·방송·음악 재생에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사운드바에는 고성능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가 적용돼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낸다.

콘텐츠 감상 중에는 6가지의 음향 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사운드바가 알아서 최적화된 효과를 설정해주는 자동음장조정(ASC) 기술이 탑재됐다. 가령 뚜렷한 목소리가 중요한 뉴스를 볼 때는 ‘클리어 보이스’라는 효과에 맞춰주는 식이다.



사운드바는 긴 막대 형태의 신개념 음향기기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사운드바에 셋톱박스 기능까지 더한 제품을 선보였다. 제작은 계열사인 LG전자가 맡았다.

LG유플러스의 사운드바를 처음 보면 ‘매끈하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은색(실버) 금속 소재로서 주로 검정색 TV와 조화를 이룬다. 사운드바 양쪽 끝은 금색(골드)으로 포인트를 줬다.

기능도 알차다. 메뉴에 들어가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직접 유튜브 앱을 켜고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펼쳐진 불꽃놀이 영상을 재생하자 폭죽 소리가 체험 공간을 가득 메웠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지니뮤직,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 등 기존 앱의 음악과 영상을 별다른 설치 절차 없이 사운드바에서 최고 음질·화질로 즐길 수 있다.

사운드바로 LG유플러스의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이 들어있어 목소리로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채널 변경, 음량 조절 등 기본적인 TV 조작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VOD(주문형 비디오) 고급형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1만1,000원에 사운드바를 판매한다. 일시금으로 살 때보다 7만9,200원(원가 47만5,200원) 할인된 가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운드바가 비싼 홈 시어터를 집안에 설치하기는 부담스럽지만 높은 음질·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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