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의 ‘월드빅(Big)4’펀드는 미국과 유럽·일본·아시아 지역에 각각 25%씩 분산투자를 추구하는 글로벌 펀드다.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유럽 시장은 물론 과거 10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 시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등 전 세계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피델리티 측의 판단이다.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며 지난 3일 기준 피델리티 월드빅4의 수익률은 5년 69.30%, 3년 28.96%, 1년 14.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토픽스지수 등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대비 각각 5.87%포인트, 10.9%포인트, 0.15%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포트폴리오에는 주로 중소형주가 담긴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유럽은 성장형 중소형주에, 아시아 지역은 우량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일본은 시가총액 등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기업에 투자한다. 올 2월 말 기준 국가별 비중은 일본이 20.73%로 가장 높고 미국(17.28%), 영국(5.54%), 프랑스(5.17%), 홍콩(4.68%), 중국(4.66%), 인도(3.62%)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산업재의 비중이 각각 17.68%로 가장 많았으며 임의소비재(9.92%), 금융(8.27%), 필수소비재(7.11%), 헬스케어(6.45%) 등이 뒤를 이었다. 1월 말 기준 가장 많이 담긴 종목은 AIA그룹으로 1.98%였으며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TAIWAN SEMICONDUCTR MFG CO LTD)가 1.74%, 인도 주택개발은행(HDFC BANK LTD)이 1.64%, 중국 고량주 제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KWEICHOW MOUTAI CO LTD)가 1.52%였다. 피델리티자산운용 측은 “월드빅4펀드는 상승지역에 대한 이익실현과 하락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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