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서른이 된 직장인입니다. 현재 입시학원에서 강사를 하고 있고 월수입은 세후 약 300만원 정도입니다. 지출이 거의 없어 월 50만원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만 여행자금으로 연 250만원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 별다른 금융상품 가입 내역은 없고 지난해 연금저축에 가입해 월 33만원 납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둔 돈은 3,000만원정도 되고 창업 자금으로 3년 안에 1억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 가입해 둔 보험이 없는데 저 같이 돈을 모아야 하는 사회초년생에 적당한 저렴하고 가장 기본적인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제가 1억 모으기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과 재테크 방안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B와 상의해 ELD·ELF 가입
3,000만원 안전하게 운용을
월100만원씩 정기적금 들고
청약 저축 ISA에도 가입하길
보장성보험으로 사고 대비를
A. 올해 서른이 된 미혼의 직장인이시네요. 사회초년생치고는 세후 월수입이 조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 자금 외에 다른 지출이 크게 없는 것도 다행이네요. 학원강사라는 직업이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다소 불안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포트폴리오를 잘 짜서 계획한대로 실행한다면 무난히 목표달성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재무설계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안정성과 수익성 그리고 유동성을 함께 생각해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자금도 단기·중기·장기로 적절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단기간에 목돈 만들기에 급급하다 보면 한가지 상품으로만 집중적으로 운용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또한 수익성에 너무 치우치다 보면 안정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요.
그래서 위에서 말씀드린 큰 틀에서 재무 설계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먼저 지출 부분을 한번 볼까요? 월 300만원 중 여행경비 20만원, 연금저축 33만원, 용돈 50만원을 빼고 나니 약 197만원 정도 남습니다. 3년 후 필요자금 1억원 중 3,000만원 목돈을 제하고 나면 월 200만원으로 3년간 7,000만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딱 맞아 떨어지는데요.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저금리와 고용불안,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창업자 수 그리고 예기치 않게 생기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만만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 드리는 첫 번째 실천 사안은 목돈 굴리기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정기예금 금리는 약 연 1.6%로서 세금을 감안 하면 연 1.35%에 그칩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5%로 감안 한다면 오히려 350만원 정도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돈 3,000만원은 연 5%대의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나 월 지급식 주가연계펀드(ELF)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펀드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계시지만 은행 자산관리(PB)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상품을 이해하고 가입하면 크게 부담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 추천 하고 싶은 실천 사안은 목돈 만들기입니다. 월 100만원은 1년제 정기적금에 가입하세요.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시 최대 연 2.15%까지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적극 활용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월 50만원은 주택청약 종합저축에 가입하길 권합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2년이 지나면 연 1.8%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적금보다 다소 유리합니다. 나머지 40만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길 권해드립니다. 연간급여가 5,000만원 미만이면 3년만 가입하셔도 이자소득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세금을 고려하면 상품에 따라 약 연 2~3%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실천 사안은 보장성보험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단기간 목돈 마련에 있어 보험상품은 어쩌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목돈이 지출되는 것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달부터는 보험료를 확 줄인 실속형 실손보험이 출시됐습니다. 약 7만원 정도로 실손보험과 암 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대체로 보장성보험은 자기 소득의 5~10% 정도가 좋습니다.
올해 서른인 의뢰인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하면 미래의 장밋빛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계획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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