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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삼성증권 "종합자산관리…초대형 IB 리더 되겠다"

작년 초대형 금융센터 3곳 열고

세무·부동산 등 다방면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강화, 편의성 높여

고객예탁자산규모 161조 넘어서

美·英 등 글로벌 운용사와 제휴

국내 첫 항공기 금융 투자 주도

상품 다양화·경쟁력 확보 나서

삼성증권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한국 에어파이낸스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증권 측의 항공 관련 대체투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종합자산관리’를 표방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최선두 증권사로 앞서 나가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으로 글로벌 투자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항공기 금융 투자 분야를 주도하는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100여 명의 직원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금융센터 3곳을 열었다. 기존에 제공했던 금융 관련 컨설팅은 물론 세무·부동산·IB를 통한 기업금융서비스까지 확장된 자산관리서비스가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시도를 혁신적이라고 평가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증권 부문 선호도 1위에 선정됐다. 삼성증권 측은 “기관투자자를 제외한 고객예탁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1조 원”이라며 “1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수는 9만 명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주가는 통상 시장보다 먼저 움직여서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증권주에 가장 민감하게 반영된다. 2015년 4월 6만 5,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증권의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3만 3,000~3만 5,000원의 좁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승창 KB 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전 분기 대비 127.2%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는 소폭 부진하겠지만,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및 상환 증가,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주요 마케팅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필수 채널로 자리 잡은 스마트채널의 경우,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만 건의 비대면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고객 증가 속도가 빠르다.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거래방법 다양화, 스마트 채널로 최적화한 투자 포트폴리오 제시, 원스톱 매수·자산배분까지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연동했고, 실시간 주식매매정보를 제공하는 삼성 기어 S3 전용 앱 역시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신설한 자산배분전략사업부는 고객들에게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중신증권, 대만 KGI증권과 제휴를 맺었으며 유럽 로스차일드를 비롯해 미국의 대표 운용사들과도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현지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호치민 증권과 현지 주식 중개 및 리서치 자료 공유를 위해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상품 다변화도 삼성증권의 강점이다. 지난달 23~24일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항공기금융콘퍼런스’는 삼성증권의 투자 다양화의 사례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항공기 금융 관계자들과 국내 금융투자업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달 피아크라 맥캐너 호치민 증권 리서치 센터장을 국내에 초빙해 고객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고, 지난 2월에는 역시 고객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업부문 간 협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저금리·저성장으로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IB·운용·홀세일 등 본사의 영업부문부터 자산관리(WM)부문까지 각 부문간 협업을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특화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글로벌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상품 라인업 확대 및 상품 구조 설계에 힘쓰고 있다. 유럽 파이어니어, 미국 누버거버먼, 스위스 픽테, 영국 애버딘 등 글로벌 운용사들과 제휴를 맺고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장외파생상품(OTC)의 경우 지난 2003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및 운용을 시작한 이래, 원금손실이 있었던 ELS는 1%도 채 안 될 정도로 삼성증권의 ELS 설계 및 운용 능력은 인정받고 있고, 인수금융과 연계해 발행한 홈플러스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등 업계에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또한 ‘CEO 포럼’, ‘CFO 포럼’, ‘Next CEO 포럼’, ‘리더스클럽’ 등 법인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법인자금솔루션을 제공하며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자산을 유치하기도 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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