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산을 앞둔 이미영(가명·29)씨는 아이를 위한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아이 전용 가전뿐 아니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공기청정기나 건조기 등 살균 제품에 관심이 커진 것. 이씨는 “출산을 앞두고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구입할 예정”이라며 “혼수가전을 살 때는 미처 몰랐는데 아이를 위한 기능을 미리 고려해 가전제품을 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세먼지나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혼부부나 아이를 키우는 가정을 중심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기를 위한 기능이 추가된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 전용 가전으로는 삼성전자 ‘아가사랑 세탁기’가 꼽힌다. 아기사랑 세탁기는 아기가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난 2002년 출시 이후 15년째 스터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3㎏짜리 소형 전자동 세탁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기 옷·수건·양말 등 자주 세탁이 필요한 소량 빨래를 수시로 해결할 수 있고, 삶음 기능으로 위생적인 의류 관리를 할 수 있어 대표적인 출산 선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특히 삶음 모드는 각종 세균과 악취를 없애 주는 살균효과와 표백효과가 있으며 뜨거운 물에 푹 담가 90℃이상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푹푹삶음’ 코스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을 통해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을 99% 이상 제거한다는 살균마크(S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는 다른 공기청정기에 없는 ‘아기케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1m 이하 공간이 실내공기 오염도가 가장 높다는 일본 건축학회의 연구결과에 착안해 탑재된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공기청정기가 먼지가 쌓이기 쉬운 1m 이하 공간의 공기를 집중적으로 청정한다.
LG전자의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에서는 ‘아기옷 살균’, ‘인형 살균’ 코스를 다운로드 코스로 제공하고 있다.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가 분당 최대 200회 움직이며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구김을 제거하면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트루스팀’이 분사되고 건조되는 과정에서 냄새와 함께 미세먼지와 세균을 없앤다. 이 과정에서 옷에 남아 있던 미세먼지는 95.9%,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는 99.9% 제거된다. ‘아기옷 살균’ 코스의 경우 성인 옷과 다른 작은 사이즈나 면 함유율 등을 고려해 기능을 적용했다.
아이 전용 기능이라고 명시되어있지는 않지만 기존 가전 기능 중 아이에게 적합한 기능들도 많다. 삼성전자 ‘플렉스워시’ 상부에 있는 ‘콤팩트워시’의 경우 아기옷 전용 세탁기로 사용할 수 있다. 상부에 위치한 3.5㎏ ‘콤팩트워시’는 소량의 빨랫감을 별도로 분리해 빨래를 하는데 유용하며 자주 빨래를 해야 하는 아기옷 등을 수시로 세탁할 수 있다. 또 삶음기능이 있어 아기 옷만 별도로 삶아 살균해야 하는 니즈가 있는 가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낮에는 스마트쾌적, 밤에는 열대야 쾌면을 통해 아기의 최적 수면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다. 강한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아도 시원함을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을 통해 아기에게 찬바람이 닿는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해결해준다.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의 퓨어 핫앤쿨 링크 냉온풍기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날개가 없어 안전하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안전에 신경쓰게 되는데 다이슨 선풍기의 경우 고속회전 날개가 없어 선풍기가 작동하는 동안에 손을 넣어도 다칠 위험없이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가전 구입비가 부담된다면 렌털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청소기 브랜드 컬비는 지난 2월 육아용품 전문 박람회인 ‘제31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해 소아 아토피·비염·천식 등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 미세먼지를 케어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전문 청소기인 만큼 가격은 300만원대지만 빌려 쓸 수 있다. 탁월한 살균 효과를 자랑하며 바닥, 침구는 물론 의류와 카페트, 벽지와 천정 등 다방면에 활용이 가능하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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