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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부진하다는데... 딜라이브, 가입자 15개월 순증 비결은?

딜라이브는 10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만2,000여명의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가입자 증가 요인을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 셋톱박스(방송수신기)의 출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딜라이브




케이블TV 산업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성장세와 업계 경쟁 과열로 정체된 상황에서도 딜라이브의 가입자가 15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딜라이브는 10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만2,000여 명의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사업자 중에서 같은 기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은 딜라이브가 유일하다.

딜라이브는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요인으로 지난해 6월부터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셋톱박스(방송수신기) ‘딜라이브 플러스를 꼽고 있다. OTT 셋톱박스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3만8,000대가량이 판매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3개월 동안 3만 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기록을 크게 웃돌고 있다. 딜라이브는 매달 정기 업데이트를 이어오면서 5,000편에 달하는 무료 콘텐츠를 OTT 셋톱박스에 넣었다.

가정 내 와이파이(WiFi) 공유기 역할과 방향제 기능이 있는 셋톱박스인 ‘딜라이브 플래티넘’이 지난 1월 출시된 것도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2년 406%를 기록한 딜라이브의 부채비율은 지속해서 낮아져 지난해 238%를 달성했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 A&E 텔레비전 네트웍스 코리아로부터 투자받은 금액 110억 원도 상환에 성공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유료방송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도 가입자 순증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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