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려는 방안으로 ‘산학협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는 10일 서울대, 카이스트, 아산병원 등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50여 명 규모의 딥러닝(기계학습) 연구 그룹 ‘초지능 연구센터’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초지능 연구센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문자,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을 포괄하는 딥러닝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AI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초지능 연구센터 총괄 연구책임자인 박종헌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카카오의 인프라와 빅데이터 자원을 기반으로 공개 연구를 진행하면 AI 기술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미 구체적으로 7개 연구 과제를 정했다. 이미지나 동영상으로부터 자동으로 상황에 맞는 대화를 생성하는 기술 등이다.
김병학 카카오 AI 부문장은 “초지능 연구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 성과를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와 결합해 실생활에서 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AI 기술 개발을 위해 ‘카카오브레인’이라는 자회사를 별도로 신설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브레인의 대표를 직접 맡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안에 자사의 기술을 입힌 AI 플랫폼과 전자기기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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