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 회장은 여전히 한 달째 현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6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장녀 이경후 씨와 사위 정종환 씨를 전격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이르면 4월 초에는 경영 일선에 복귀해 오너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사실상 이 가능성은 무산된 셈이다.
CJ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4월 안에는 귀국과 경영복귀를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5월 이후, 특히 대선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CJ그룹에 사정이 밝은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귀국이 임박했다면 CJ그룹 내부적으로 바쁜 움직임이 있을 텐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며 “5월은 돼야 경영복귀가 가능할 것이란 게 그룹 안팎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 회장이 상반기에는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투자 규모인 5조원 집행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오너의 복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 이 회장이 상반기에는 꼭 복귀해야 그룹 내 올해 현안이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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