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아프로서비스그룹, 웨일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후보가 참여했다.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케이프투자증권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아프로그룹과 웨일인베스트먼트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로그룹은 2024년까지 러시앤캐시 등 대부사업을 접겠다는 계획 아래 제도권 내 금융권 진출을 추진 중이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신생 사모투자펀드(PEF)이지만, 설종만 IBK투자증권 IB부문 대표 등 증권맨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번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은 가격 조건과 금융당국의 심사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측이 기대하는 가격은 최소 4,000억 원 중반대이지만, 시장에서는 고평가돼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로그룹의 의지가 높지만 대주주 적격 심사 통과 여부 논란이 있는 만큼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며 “매각측과 인수자 간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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