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로 유명한 세계 로봇수술 1위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서울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 수술혁신센터를 세운다.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고 5년간 최대 60명을 고용해 국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수술법을 교육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0일 서울 중구 시청 신청사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지난 2012년 한국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매출은 676억원, 직원은 54명이다. 수술로봇 다빈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2%로 전 세계 3,700여대, 국내는 65대(46개 병원)가 보급됐다. 1대당 가격은 25억원에 이른다.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 들어설 수술혁신센터에는 수술로봇 7대가 들어간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세운 수술혁신센터는 미국에 2곳, 유럽과 일본에 각각 1곳이 있다.
수술혁신센터는 서울 최초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 1호로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 외국인투자위원회에서 지정됐다. 대전에 자리한 IDS-K R&D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 제도는 2011년 도입됐으며 투자금액 범위에서 임대료 50%(국비·지방비 매칭)를 5년간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식·R&D·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 신성장산업 분야 기업 유치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바이오·의료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회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