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11월 2.3% 증가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12월 6.3%, 1월 11.2%, 2월 20.2%, 3월 13.7%로 매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가폭은 2월을 기점으로 꺾이고 있다. 1월부터 4월 10일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14.1%로 여전히 두자릿수다.
그간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던 반도체는 4월 1~10일에도 51.8%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올해 들어 매달 수출 증가율 40~50%의 고공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도체가 워낙 독보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탓에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의존도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외에 승용차(23.3%), 무선통신(7.8%) 등 수출도 좋았다.
반도체와 함께 호조였던 석유제품은 4월 들어 -5.9% 수출이 줄었다. 전세계 유가 상승 기조가 한풀 꺾인 탓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베트남(50.8%), 일본(24.0%), 미국(18.0%), 중국(10.0%)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었다. 반면 유럽연합(EU)는 17.1%, 중동은 10.6% 감소했다.
4월 1~10일 수입은 24.8%가 증가한 123억달러였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 무역수지는 11억달러 마이너스였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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