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에서는 기업 10곳 중 7곳꼴로 현금배당이 있었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725개 기업의 작년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대비 9.5% 증가한 20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725개 기업 중 72%에 해당하는 522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코스피에서 현금배당 법인 비중과 배당금 총액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62.0%이던 현금배당 법인 비율은 2013년 63.4%, 2014년 66.0%, 2015년 66.8% 등으로 60%대 안에서 점차 높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배당금 총액도 2012년 11조 1.000억원, 2013년 11조 8,000억원에서 2014년 15조 1,000억원, 2015년 19조 1,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과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로 기업들이 안정적 배당정책을 유지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기업이 모두 502개로 처음으로 500개를 넘었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1조 2,615억원으로 2015년보다 12.0% 증가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