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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리아·북핵 리스크 부상에 약세

안전자산 선호에 다우 0.03%·나스닥 0.24% 하락 마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1일(현지시간)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72포인트(0.03%) 하락한 20,651.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14%) 하락한 2,353.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6포인트(0.24%) 내린 5,866.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규제 완화에 대해 언급한 것이 증시 하락 폭을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회사들에 규제인 도드-프랭크법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맨해튼 월가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서울경제 사진DB




시장은 13일 예정된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대외 정치 상황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이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공격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힌 데다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가 시장을 맴돌았다.

미국 기준금리와 관련해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4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연말께 자산 축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보유 자산을 훨씬 낮은 수준으로 줄이기를 원한다며 자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만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버부킹 상황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논란이 됐던 유나이티드 항공 지주사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1.1%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는 투자자들이 적극적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2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전달 보다 2.1% 많은 574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월 고용은 531만명으로 전월보다 2% 감소했다. 채용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인지 침체인지 등에 관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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