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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팀 내부상황 외부 발설땐 제재"

"팀 단합이 가장 중요한 이슈"

재신임 후 첫 공개석상서 강조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팀 내부상황을 외부로 발설하는 선수는 과감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유럽파 점검 뒤 13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금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는 한 배를 타고 한 가지 목표를 향해가야 한다. 팀이 하나 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매체는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실시한 대표팀의 비디오 분석 내용 등을 선수의 입을 빌려 공개했는데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불편해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시급한 상대팀 분석과는 동떨어진 내용의 비디오 분석”이라며 슈틸리케 감독을 맹비난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가 팀 내부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일은 팀 분위기 전체를 해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귀국 현장에서부터 ‘엄포’를 놓은 것이다. 그러나 경질론에 휩싸였다가 재신임받은 감독이 이후 사실상의 첫 공개석상에서 선수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있다.



전술 부재와 고집스러운 선수 기용으로 졸전을 거듭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이 재개되는 6월까지) 준비기간이 긴 만큼 전술변화는 물론 새로운 선수도 시험해볼 예정”이라는 말로 한결 유연해진 태도도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표팀 기강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잘했던 것을 돌이켜볼 필요는 있다. 한국축구가 잘했을 때 보인 모습을 다시 떠올리면서 그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팀 내 분위기와 기강도 다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대표팀에 비난 여론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지만 자신감도 중요하다. 선수들도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대표팀을 더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중국 원정 패배에 이어 홈에서 약체 시리아에 1대0의 진땀승을 거둔 한국은 6월13일 카타르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이란·우즈베키스탄전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에 올라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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