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게임 명가 엔씨 '리니지M'으로 모바일시장서도 명성 떨칠까

사전접수 시작 8시간 만에

신청자 100만명 고지 넘어

원작 리니지와 동일하게 구현

골수팬 몰려들어...흥행 기대

모바일게임 강좌 넷마블 위협

리니지M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036570)가 모바일 시장에서도 명성을 떨칠 수 있을까. 올해부터는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선봉장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M’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이 지난 12일 사전접수를 시작한 후 8시간 만에 신청자 100만명 고지를 넘었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광고와 배우 최민식을 활용한 공격적인 TV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 1998년 출시 후 누적매출 3조원(2016년말 기준)을 돌파한 PC용 게임 ‘리니지’의 골수팬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게임성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게임성에 대해선 ‘100% 완벽’을 요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부문에서 성과가 부진했던 배경에는 ‘모바일에서는 게임성이 완벽하게 구현되기 힘들다’는 김 대표의 고집도 적잖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되고 스마트폰 사양도 웬만한 PC에 뒤지지 않을 만큼 좋아지면서 상황이 확 바뀌었다. 게임성은 유지하면서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게임만 내놓으면 충분한 이용자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넷마블이 지난 연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 같은 판도 변화를 입증해 내기도 했다.

리니지M의 매력 포인트는 지도·아이템·몬스터 등을 원작인 리니지와 동일하게 구현했다는 점이다. 일정 조건에 따라 사냥터 접근 권한이 제한됐던 이전의 모바일 RPG와 달리 어떤 지역으로든 이동할 수 있고 혈맹, 공성전과 같은 원작의 핵심요소까지 담아내 골수팬의 기대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쓸 수 없다는 물리적 한계를 ‘단축버튼’과 손가락을 이용해 다수의 대상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는 ‘아크 셀렉터’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또 게임 개발 시 대부분 게임사들이 사용하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이 아닌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해 엔씨소프트만의 컬러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기세는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마블에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에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모바일 버전도 내놓겠다는 계획인 만큼 서로 다른 모바일 MMORPG를 통한 쌍끌이 전략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 또한 골수팬이 많은 만큼 조만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넘어서 ‘2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출시가 예상보다 늦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만큼 게임성에 완벽을 기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를 반기는 목소리가 높다”며 “현재 게임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 엔씨소프트가 매출 규모가 가장 작지만, PC게임에서의 영향력이 모바일에서도 발휘될 경우 선두 업체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