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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산은 "대우조선 살리자"

이행 확약서·전용계좌 만들고

산은 등이 상환자금 일부 지원

합의문 내용 놓고 막판 진통

주말 투자위원회 열어 최종 결정





대우조선해양(042660) 회사채 채무 재조정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은 만기연장 회사채 약 7,750억원의 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일종의 각서인 이행확약서를 서면으로 작성하고 전용계좌(에스크로 계좌)를 만든 후 산은 등이 상환자금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이 최종 합의문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이행확약서 내용을 놓고 마찰을 빚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14일 국민연금과 산은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에 이은 이틀째 협상에서 오는 2020년부터 3년간 회사채 7,750억원을 금리 1%로 상환하되 이를 보장하는 수단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가 중 가장 많은 약 30%를 투자했으며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 타결의 키를 쥐고 있다.

산은은 크게 이행확약서와 전용계좌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서면보증을 요구했으나 산은은 이를 거부하는 대신 두 가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이행확약서는 회사채 상환을 위한 전용계좌를 만들고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이를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국민연금에 회사채 상환을 제대로 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산은과 수은이 전용계좌를 만들어 돈을 따로 적립했다가 상환하는 방식이다.



산은과 수은은 회사채 상환기일이 가까워지면 선박을 만들고 받은 대금을 우선 전용계좌에 적립하도록 했다. 또 회사채 상환금보다 건조대금이 적을 경우 채권단이 지원하는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에서 보전해주기로 했다.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산은이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상호 간에 합의점을 찾았다”면서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연금은 주말 투자위원회를 열어 채무조정 동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긴 시간 서로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타결을 위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세원·김흥록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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