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도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홍콩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었고 분야로 보면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등 비이자이익이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작년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순이익이 1년 새 15%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0개국에 있는 국내 은행 해외점포 178곳의 작년 말 순이익은 전년보다 9,000만 달러 늘어난 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은행의 작년 총순이익 3조원의 2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KEB하나은행이 홍콩지점 건물을 매각하면서 평가이익이 늘었고 브라질에선 은행들의 부실채권 회수가 이어져 비이자이익이 54.8% 급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베트남과 미국에선 줄었습니다.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작년 말 958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5억2,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이는 국내 은행 총자산의 5.1% 수준입니다.
자산 종류별로는 대출금, 현금 예치금, 유가증권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본지점 계정, 은행 간 대여금은 줄었습니다.
현지점포 자산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순으로 증가했고 영국과 싱가포르에선 감소했습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해외가 1.1%로 국내보다 양호했습니다.
국내 은행 해외점포는 작년 말 178개로 1년 새 8개 늘었습니다.
우리은행 필리핀·베트남 현지법인, 농협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신한은행 호주·미얀마지점 등 이 새로 생겼습니다.
해외점포 중 베트남,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지역 점포가 전체의 68.5%를 차지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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