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출시된 오리온(001800) ‘포카칩’과 1983년 출시된 롯데제과(004990)의 ‘꼬깔콘’, 그리고 1971년에 나온 농심(004370)의 ‘새우깡’은 국내 스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꼬깔콘이 출시 33년 만에 첫 1위에 오르면서 스낵시장 왕좌가 바뀌었다.
16일 닐슨POS데이타에 따르면 지난해 꼬깔콘은 871억원의 연 매출을 달성해 스낵시장 1위 브랜드에 올랐다. 2014년 3위, 2015년 2위에 이은 상승세다. 2014년과 2015년 1등 스낵은 오리온 포카칩이었으나 지난해 2위로 내려앉았고 3위는 새우깡이 차지했다.
꼬깔콘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 1~2월 꼬깔콘 매출은 149억원으로 여전히 1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카칩, 새우깡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이면에는 지난 2014년 선보인 허니버터맛이 10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지난해 선보인 새우마요맛이 맥주 안주로 부상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꼬깔콘은 지난 1983년 출시돼 지난해까지 24억 봉지가 팔렸고 누적 매출만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롯데제과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 꼬깔콘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꼬깔콘의 1위는 다른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카칩은 감자가 주 원료인 반면 꼬깔콘은 옥수수다. 감자 스낵과 옥수수 스낵 간의 주도권 다툼이 그 중 하나다. 옥수수는 감자칩에 비해 형태가 다양하고 유행 주기가 긴 것이 장점이다.
제과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과 시장이 다소 정체된 상태”라며 “이런 가운데 아이들이 주로 먹던 과자에서 혼술족을 타겟으로 성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