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사진)가 편의점 CU에서 단독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와 편의점 업계 1위 CU가 아이코스 단독 판매를 협의 중이다. 출시 시기는 상반기로 예상된다. CU 관계자는 “한국필립모리스와 아이코스 판매를 협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아이코스는 충전식 전자장치에 일반 담배와 모양이 같은 스틱을 꽂아 쓰는 제품이다. 필터와 판상엽(연초로 가공한 종이)으로 구성됐고 1갑당 20개씩 포장돼 있어 일반 담배와 큰 차이가 없다. 스틱을 가열해 발생하는 증기를 필터로 흡입하는 방식인 만큼 맛도 일반 담배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업계와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편의점은 전체 매출 가운데 담배 매출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지만 아직 전자 담배의 매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CU가 아이코스를 단독으로 판매할 경우 전자담배 고객을 새롭게 끌어들일 수 있고 다른 편의점을 이용하던 고객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전자 담배가 주로 전문 대리점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것과 달리 아이코스가 CU 매장에서 판매될 경우 국내 일반 담배 시장 잠식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아이코스가 출시된 일본에서는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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