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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재미를 즐기는 게 인간의 본성. 인류 문명의 뼈대는 놀이로 만들어졌다.

원더랜드|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프런티어/ 16,000원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네덜란드 학자 요한 호이징하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고 규정한 바 있다. 호모 루덴스는 놀이 혹은 유희의 인간이라는 뜻이다. 즉 인간은 본질적으로 놀이를 즐기며, 인류가 이룩한 문화에는 놀이의 요소가 많이 배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책 역시 인간의 놀이가 인류 문명을 얼마나 크게 발전시켜왔는지를 역사적 사례를 통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큰 업적을 남긴 지도자나 과학자가 존경을 받듯이, 놀이를 창조한 이들도 칭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뼈로 만든 피리, 파노라마, 주사위 게임 등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이 사물들은 모두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새롭고 놀라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은 놀이를 통해 잘 드러난다. 특히 놀이가 지닌 힘은 바로 ‘혁신’의 원동력이자 매개체가 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놀이는 종종 새로운 문화와 제도, 관행, 시설을 구축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놀이와 재미가 인류에게 즐거움을 줬을 뿐 아니라 문명의 뼈대를 이루도록 한 선물이라고 강조한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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