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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을수록 담배 더 피운다

서울의대 159만명 분석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강영호 교수팀이 지난 2008~2014년 7년 동안 159만4,873명을 대상으로 전국 245개 시·군·구별로 남녀 누적 흡연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지역별 소득 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각 흡연율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상위 소득 20%의 흡연율이 하위 소득 20%보다 높은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소득 수준에 따른 흡연 불평등이 전국적 현상임을 반증한 셈이다. 또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더 많이 흡연함으로써 각종 질환과 사망에 이르는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남성의 경우 최상위 소득 수준과 최하위 소득 수준 사이에 흡연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울진군(20.2%포인트)이었다. 안성시(18%포인트), 서울 마포구(17%포인트), 고창군(16.4%포인트), 서울 광진구(15.2%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동두천시(9.5%포인트)가 격차가 가장 컸고 안산시 상록구(9.5%포인트), 통영시(6.7%포인트), 원주시(6.6%포인트), 부산 중구(6.5%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연율의 불평등 크기에서 시·군·구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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