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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사전개통 개시... 이통시장에 봄바람 몰고오나

18일 사전개통 시작.. 11일간 진행된 사전예약 건수만 100만 4,000건

번호이동 건수도 평소의 절반 수준인 하루 1만건으로 떨어지는등 대기수요 상당해

가입자 700만 돌파한 알뜰폰 사업자들도 갤럭시S8 통해 추가 도약 기대

웅크려있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갤럭시S8’라는 봄바람이 날아들었다. 사전예약자 수만 100만 4,000명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대 수치다. 애플의 ‘아이폰8’ 출시 전까지 국내외 이동통신 시장에 적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의 예약구매자 대상 사전 개통이 이날 시작됐다.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갤럭시S8은 지난 7일 이후 열하루 동안 접수한 예약판매만 100만4,000대에 달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 건수 40만대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갤럭시S8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번호이동 건수에서도 감지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 이동 건수는 56만여 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58만여 건에 못 미쳤다. 지난달 LG전자의 ‘G6’ 출시라는 호재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8 대기 수요가 그만큼 많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에는 갤럭시S8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 건으로 떨어졌다.

이통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이날 갤럭시S8 1호 개통 고객 대상의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바탕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갤럭시S 시리즈의 충성고객은 SK텔레콤 가입자 비중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지만 KT와 LG유플러스 또한 할인카드 등의 서비스를 내세워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이통사들이 판매 물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초기 판매량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예약 물량의 실제 개통 비율을 70%로만 가정해도 금주 내에 70만대가 팔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통사 관계자는 “전화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진행되는 개통작업에 20여 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도 이틀 내에 50만대 이상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약 물량이 몰리면서 개통 지연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개통 담당 인력을 추가 배치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개통 일자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갤럭시S8 활황은 알뜰폰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달 말 701만7,000명으로 지난 2011년 첫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7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헬로비전이나 SK텔링크와 같은 알뜰폰 상위 사업자들은 갤럭시S8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다. 알뜰폰은 통신요금이 이통3사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입자 외면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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