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술 자립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5년간 1조8,000억원이 투자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항공산업 발전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항공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중점 분야는 엔진·항공전자·경량 신소재 산업이다. 엔진 부문에서는 신규 민항기 엔진 국제공동개발 참여(RSP)를 추진하고 군과 연계한 엔진개발 대형 국책과제를 발굴한다. 항공전자는 센서·비행제어·항법계통 등 필수적인 3대 핵심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항공기용 경량신소재를 적용하는 것도 주요 추진과제다. 2020년까지 항공용 타이타늄 초정밀 부품기술을 확보하고 민간기업의 자체 개발과제와 연계해 부품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범부처 ‘항공산업 기술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항공산업은 우리의 진출 가능성이 큰 틈새시장이다. 정부는 자동항법, 충돌회피 등 유인기의 무인화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노후기종의 무인화 개조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기 제조업체, ICT, 소프트웨어(SW), 소재기업, 연구소 등이 서로 다른 업종 간 원활한 협력을 위한 항공융합 얼라이언스도 발족된다.
드론 신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안전확보 등을 조건으로 가시거리 밖, 야간비행 등을 허용하는 특별 운항 허가제를 도입한다. 이외에도 공정의 스마트화와 항공전문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한다.
주 장관은 “10년 이내에 엔진·항전 등 항공 핵심기술의 자립화를 목표로 5년간 민관이 함께 1조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항공우주 시장의 주역이 돼 우리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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