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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촉감에 수화 번역까지…스마트장갑 특허 출원 봇물

특허청, 매년 20건씩 의료·IoT 관련 출원 접수

가상현실 속 애완견을 만지니 보드라운 털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진다. 청각 장애인들의 수화가 음성으로 바뀌어 스피커를 타고 들려온다.

사물인터넷(IoT)과 센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장갑 개발이 급물살을 타며 관련 특허 출원이 쏟아지고 있다.

특허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스마트장갑 관련 특허 출원이 매년 20건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장갑 분야 특허 출원은 2007~2011년 연평균 4.6건으로 매년 한자릿수에 머물다 2012년 10건을 기록한 뒤 2013년 18건, 2014년 19건, 2015년 23건, 2016년 19건 등으로 최근 급증세다. 통신과 센서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출원된 스마트장갑 특허 가운데 가장 많은 분야는 동작인식(51건)이었고 의료용(22건), 입력장치(13건), 가상촉감(10건) 순이었다. 동작인식을 활용한 ‘말하는 장갑’은 청각 장애인의 수화를 자동으로 인식, 음성으로 번역한다. 스마트 장갑은 손가락 재활치료에도 활용되고 가상촉감을 통해 가상·증강현실의 느낌을 착용자에게 그대로 전하기도 한다.



고태욱 특허청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스마트 장갑은 4차 산업혁명에서 활용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장애인을 위한 말하는 장갑이나 의료용 장갑도 주목된다”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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