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물건을 원하는 시간만큼 빌려 사용하는 렌탈 산업이 진화하고 있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외에도 외에 의류·가방·운동용품 등 렌탈 업계의 진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SK플래닛은 패션제품 렌탈 서비스 ‘프로젝트 앤’을 론칭했다. 지난달 말 기준 ‘프로젝트 앤’의 가입자 수는 9만 5,000여명에 이르렀고, 월 이용권 구매는 9,400여건에 달했다.
‘프로젝트 앤’은 당해 출시된 의류·가방·악세사리 등 3만여점의 제품이 입점해 있다. 오즈세컨, 오브제, 오프닝 세러머니 등 인기 브랜드 의류뿐만 아니라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 가방도 월 이용료 최저 8만원을 지급하면 3~4회 대여할 수 있다. 배송, 세탁비는 무료이며 빌린 옷이 마음에 들 경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달 ‘윙클로젯’이 런칭한 ㈜빌리앤코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사용자의 정보를 고려해 옷을 골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체형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옷 3벌을 스타일링해 준다.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지원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해 6월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열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 팔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번가 렌탈샵의 매출은 오픈 초기 5개월보다 14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렌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픈마켓 등에 본사가 직접 입점하거나 공식 판매 대행업체를 통해 렌탈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제품을 신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이 합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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