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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해외유출 규제 일부 푼다

내수·수출 안정세 자신감 반영

인민은행, 지급제한 조치 완화

외환통제 움직임 여전히 강해

外 자금회수 부담 요인될 수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본유출 통제의 고삐를 강하게 조여온 중국이 위안화 해외유출 규제를 일부 풀었다. 1·4분기 6.9%의 깜짝 성장률을 보인데다 최근 들어 내수와 수출 등이 고르게 안정세를 유지하자 경제 전반과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자본통제 완화 조치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민은행이 최근 시중 일반은행에 대한 위안화 지급제한 조치 중 일부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초부터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매월 위안화 해외 유출입 자금을 조사해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 규모가 자국으로 들어오는 자금을 웃돌면 초과분을 지급하지 않는 통제 조치를 취했다.

이번 완화조치로 시중은행들은 기업과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위안화 지급결제나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홍콩 등 역외위안화 시장에는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SCMP는 관측했다.

신문은 이번 위안화 지급제한 해제가 중국 당국의 자본통제 조치 중 극히 일부가 완화된 것에 불과하다면서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본유출 차단을 푸는 조치가 나왔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1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달러가 6년여 만에 붕괴됐으나 2월과 3월 연속 다시 3조달러를 웃돌면서 외환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점이 이 같은 조치의 토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외환통제에 대한 장기적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의 외환통제 움직임이 여전히 강해 외국인투자가들의 중국 투자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보유액을 지키기 위해 당국이 취해온 자본통제 조치가 외국인투자가들에는 오히려 자금회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중국 외환보유액 흐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FT는 중국의 투자환경 악화로 외국인투자가들의 직접투자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기업과 은행들은 해외에서 직접 채권조달 규모를 늘리는 방법으로 자본유출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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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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