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은단은 금연을 하거나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한 흡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여성들에게 은단은 ‘아저씨 제품’일뿐이었다. 크라운제과(005740)가 은단에 대한 이 같은 편견에 도전을 선언했다.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은단 ‘향단(사진)’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기로 한 것.
크라운제과는 19일 둥근 공간 안에 향을 채운 향단을 출시하고 여성 시장 공략에 나섰다. 향단은 매운맛이 강했던 기존 은단과 달리 차를 기반으로 만들어 은은하면서도 상쾌한 맛과 향을 특징으로 한다. 최근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랜딩 티를 콘셉트로 채용해 로즈, 녹차, 티벳꽃 등 3가지 종류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캔디의 속을 비워 시럽이나 젤리 대신 차 향을 담았다. 캔디 외부에 한 번 더 코팅 처리를 해 향기가 새지 않게 했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1,000번이 넘는 실험을 거쳐 탄생한 국내 최초 기술이다.
아울러 여성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보니 대형 마트나 슈퍼에서 먼저 판매하는 일반 과자와는 달리 드럭스토어에 먼저 입점한 것도 특이점이다. 앞으로는 백화점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향단은 비즈니스 미팅을 하거나 업무 중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여성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설탕 대신 말티톨과 자일리톨을 첨가해 당 함유량도 낮췄다”고 강조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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