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음원 추천 서비스
구분 | 이름 | 특징 |
멜론 | 포유(For U) | 10년 쌓인 데이터 기반 다양한 알고리즘 활용 |
지니뮤직 | 지니 4.0 감성지능 큐레이션 | 이력만 100억건 분석…유사 음원 연관성까지 파악 |
벅스 | 뮤직4U | 하루에만 210만 곡 이상 추천…이용횟 수 6배 급증 |
한국인 2명 중 한 명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듣는다. 우리나라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만 41%에 달한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어떻게 까다롭기로 소문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을까?
답은 ‘빅데이터’에 있다. 멜론·지니뮤직·벅스 등 대표적인 음원 업체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한 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음악을 추천해준다. 여기에 유명 가수의 콘서트 일정과 음악 리스트, 날씨에 어울리는 선곡 등 트렌드에 앞서 갈 수 있는 추천 리스트까지 제공하니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 이용률 급증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멜론은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 ‘포유(For U)’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멜론이 10년간 쌓아온 빅데이터와 소비자 이용 행태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련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사용자 이력(재생 이력·플레이리스트)을 분석한 ‘사용자 이력 기반 알고리즘’ △음악 전문가의 지식 또는 음악의 속성(선호 장르)을 이용한 ‘메타 기반 알고리즘’ △음악의 파형 또는 가사를 분석한 ‘콘텐츠 기반 알고리즘’ 등이 포함된다. 또 시간·장소·상황을 설정해 추천해주는 ‘나는 지금’, 듣고 싶은 음악의 감성을 키워드로 입력할 수 있는 ‘셀프 디제잉’, 최근 많이 감상한 곡과 유사한 곡들로 구성한 ‘맞춤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KT가 운영하는 지니뮤직도 100억 건의 스트리밍 이력을 기반으로 ‘지니 4.0 감성지능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 간 음악감상에서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유사 음원 간의 연관성까지 분석해 신뢰도 높은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스트리밍·다운로드 이력과 ‘좋아요’ 클릭 등 음악 감상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개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선호 아티스트·장르에 걸맞은 음악을 추천하는 등 철저히 개인화돼 있다.
특히 서비스 내 ‘마이스타일’ 메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장르를 선호하는지 분석 데이터까지 받을 수 있어 ‘나 자신도 몰랐던 나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선호할 만한 앨범도 추천해 준다.
벅스의 경우에는 빅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 ‘뮤직4U’ 선보이면서 1년 만에 재생 수가 6배나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내가 선호하는 장르의 추천앨범’, ‘내 취향을 듬뿍 담은 맞춤 재생목록’, ‘작년 이맘때 들었던 추억의 음악’ 등 세분화된 추천리스트를 제공하는데, 추천된 콘텐츠는 2년간 2억 9,000만 건 이상 이용됐다. 벅스는 하루에만 약 210만 곡, 28만개 앨범, 6만4,000명의 아티스트를 추천해 준다.
회원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음악을 선택해 다른 회원에게 추천하는 ‘뮤직PD’ 반응도 좋다. 벅스 회원이면 누구나 일정 심사를 거쳐 PD로 활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뮤직PD는 1,000명을 넘고 이들이 제작한 뮤직PD 앨범은 1만 3,000개에 달한다. 뮤직PD 앨범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앨범은 2013년 3월 제작된 ‘음악취향 Y 선정 발라드 베스트 100’으로, 누적 43만건을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족도 높은 뮤직라이프를 지원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큐레이션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빅데이터와 정교화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즐거운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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