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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방문자 추적기에 속지 마세요”

프로필 정보 넘기고 ‘좋아요 좀비’ 가능성

페이스북




“페이스북 계정 방문자를 알려준다는 유혹에 속지 마세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 경계경보가 떨어졌다. 자신의 계정에 방문한 다른 SNS 사용자가 누군지 알려준다는 이른바 ‘방문자 추적기 프로그램’ 때문이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20일 “특정 계정의 페이지를 들어와 보기만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내부에서도 알기 어려운 정보”라며 “요새 ‘뉴스피드(콘텐츠 자동 업데이트)’에 뜨는 방문자 추적기는 엉뚱한 정보나 막연한 추정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 방문자 추적기를 사용해서 나타나는 다른 친구 정보는 무작위로 추출된 이름과 사진이다.

방문자 추적기는 거짓 정보를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를 빼가고 해당 SNS 계정을 이른바 ‘좋아요 좀비(좋아요를 마구잡이로 누르는 것)’로 만드는 부작용을 낳는다.

일단 요새 페이스북에 떠도는 방문자 추적기를 이용하려면 프로필에 등록된 학력·주소 등의 개인정보 제공 여부에 동의해야 한다. 상대방으로의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SNS 계정의 보안 권한을 상징하는 암호문 형태의 증서 ‘액세스 토큰(Access Token·접근 열쇠)’을 쥐게 된 방문자 추적기는 사용자의 행동을 대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전혀 모르는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친구 맺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방문자 추적기 개발 업체는 SNS 사용자의 개인 권한을 넘겨받아 사실상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 특정 업체의 계정과 게시물에 다수의 계정을 동원해 좋아요를 눌러서 광고비를 받는 등의 방식이다.

만일 방문자 추적기를 사용한 뒤 막으려면 페이스북의 설정 메뉴로 가서 ‘앱’을 선택한 뒤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하면 된다. 더 완벽하게 계정을 지키고 싶다면 비밀번호도 바꿀 필요가 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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