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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銀 대행 체제 장기화

행추위 또 파행…27일 재개

사실상 대선 후로 미뤄질 듯

수협은행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은행장추천위원회 내부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내부에서는 행장 선출이 오는 5월 대선 이후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협은행은 20일 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출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행추위 이후 번번이 행장 선출에 실패해 지난 11일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를 권한대행으로 선출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이날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행추위는 27일 행추위를 재개한다는 입장이지만 거듭된 회의로도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행장 추천이 사실상 대선 이후 다음 정권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행추위 인원은 총 5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동의해야 1명의 행장을 내정할 수 있다. 현재 위원 가운데 3명은 정부 측, 2명은 수협은행의 100% 주주인 수협중앙회 측 인사로 구성돼 양측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정부 출신 인사와 수협 내부 출신 인사를 선호해서다. 자산규모 28조원의 수협은행이 행장 선출을 못해 발이 묶이게 되는 형국이 됐다. 특히 정 권한대행은 은행근무 경력이 없어 은행 안팎에서는 리더십 공백에 따른 고객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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