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월 초 황금연휴를 봄 여행주간으로 지정하고 기업들의 휴가를 권장하는 한편 숙박 시설 등의 할인을 유도하기로 했다.
21일 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고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16일간을 ‘여행은 탁(TAK)하고 떠나는 거야’를 주재로 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부의 휴가 독려다. 정부는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의 국내여행 권유 및 근로자 휴가, 학교 단기 휴가 등 재량휴업을 권장하기로 했다. 이미 여행주간 초중고등학교의 93%가 재량휴업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휴가 사용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할인혜택도 유도한다. 전국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교통, 관광시설, 숙박, 쇼핑업체 할인 참여로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대 70%까지 할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 호텔패스글로벌, 에버랜드, 롯데렌트카 등 1만 5,224개 지점이 참여한다.
이 밖에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등 여행 코스를 추천해 수요자의 다양한 여행지 선택권을 확대한다. 아울러 17개 시도 53개소의 도시 재생 명소를 소개하고 도시연구가와 함께하는 해설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날 정부는 알뜰폰 활성화 방안,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지역금융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우체국 알뜰폰을 6월부터 모바일로 판매하고 도매제공의무제도도 2019년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도매제공의무제도는 이통시장 지배적 사업자에게 자사 통신 서비스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가격으로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제도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해서는 맞춤형 중금리 신용대출을 지속 공급하고 금리 10% 내외의 사잇돌 대출을 6월 13일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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