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은행주는 전일 대비 평균 1.89% 올랐다. 10개 종목 전체가 오름세다.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하나금융지주로 현재 4.57% 오른 3만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핵심 이익 지표가 오르고 대우조선해양 관련 위험이 줄었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대우조선해양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조선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추가충당금 부담을 제외하면 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8,400억원이다.
지난해 전산 통합과 노조 통합 등 은행 통합작업이 마무리된 후 관리비용 절감 등 통합 시너지 효과가 대우조선 리스크를 눌렀다는 게 자체 평가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지배회사지분 기준)은 4921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며 “표면적으로 경쟁사대비 실적 규모가 작아 보이나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상승했고, 핵심이익이 증가하며 양호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은행(000030)도 2.43% 오른 1만 4,750원에 거래되며 은행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3.8% 늘어난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그 밖에 신한지주(055550)(1.57%), DGB금융지주(139130)(1.36%), BNK금융지주(138930)(1.09%), JB금융지주(1.02%)가 1% 이상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KB금융(105560)(0.99%)을 비롯해 기업은행(024110)(0.81%), 제주은행(0.27%)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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