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을 활용하여 방사성폐기물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연구팀과 서울시립대학교 최용준 교수팀은 금 나노입자가 포함된 방사성 저항 미생물을 활용하여 방사성 요오드 폐기물을 30분 내에 99.9%이상의 효율로 제거하는 방법을 공동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방사성요오드는 원자력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 하며 및 항암 치료 과정에서도 많이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일반인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높다.
이 기술은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라는 방사선 저항성을 가진 미생물을 활용한다. 이 미생물 내부에 요오드이온과 친화력이 높은 금 나노입자를 합성하면, 미생물이 용액 상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를 빠르게 흡착하여 제거할 수 있다.
미생물을 활용한 금속 방사성동위원소 제거 연구는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나노 기술과 미생물 공학 기술을 융합하여 방사성요오드를 제염하는 방법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뿐만 아니라, 바닷물과 소변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 제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전종호 박사는 “미생물을 활용한 폐기물 제거 공정에 대한 특허등록 및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 지난 4일 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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