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개발한 시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KAIST를 비롯해 전남대·경일대·경남대·한국해양대·단국대 등 전국 6개 대학 학생들이 개발한 시제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스타트업 4.0/2017 아이디어 팩토리 제품 전시회’가 KAIST 대전 본교 스타트업 스튜디오 빌딩(W8) 에서 열린다.
24일 KAIST에 따르면, ‘아이디어 팩토리(Idea Factory)’는 대학생들의 신선하고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KAIST가 지난 2014년 이 제도를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올 4월 현재 전국의 10개 대학에서 아이디어 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KAIST가 6개, 전남대와 경일대·경남대·단국대에서 각각 5개, 그리고 한국해양대가 4개의 시제품을 출품하는 등 6개 대학에서 주목을 받았던 시제품 30종이 전시된다.
KAIST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프린터 △아이 시터(Eye Sitter) 등 총 6종 가운데 단연 눈에 띠는 제품은 3D 프린팅 교육 콘텐츠인 ‘놀이동산 속 과학 찾기’다.
놀이동산 속 과학 찾기’는 KAIST 학생 창업기업인 HiX(대표 서석현)가 자체 개발한 블록 기반의 3D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작한 중등 교육용 콘텐츠다. 과학 원리를 활용한 교육 및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경쟁업체 제품과의 차별화가 확연하다. 현재 경기지역 일부 학교와 캠프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타 지역에서도 판매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16개의 헤드를 한 번에 제어해서 출력할 수 있는 ‘멀티 헤드 3D 프린터’는 대량생산에 대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KAIST는 이번 출품작 중 몇몇 제품은 사업화가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곧 상용화될 것으로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스스로 학습·복습이 가능한 시가장애인용 점자학습장치 ‘PUSH DOT(전남대)’와 △섬유 강화 복합제를 이용한 ‘도시형 자전거 휠(한국해양대)’ △ ‘반려견 짖음 방지 목걸이(경일대)’ △ ‘디자인 분리 쓰레기 통(경남대)’ △뉴스뿐만 아니라 SNS 데이터를 일괄 수집·분석해 여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사이트 아이(단국대)’등 참신하면서도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병윤 KAIST 창업원장은 “전국의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창업 문화가 확산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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