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만든 지능화된 농장인 ‘스마트팜 2.0’의 핵심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 연구시설이 문을 열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작물생육계측 및 분석기술, 온실 맞춤형 복합환경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팜’을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안에 설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스마트팜 2.0은 온실에서 기르는 작물의 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을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KIST 주관으로 2015년 시작된 스마트팜 2.0 기술 개발 연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식품연구원(KFRI) 등 총 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실증팜은 건축면적 1,386㎡(약 420평) 규모로, 내부는 4개의 작물재배실과 기계실, 온실통합운영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실증팜에서 시험할 핵심 기술은 △작물 생육계측 및 분석기술 △복합생리·환경 계측 센서 기반 스마트 관수 시스템 △스마트 양배액 처리기술 △스마트 복합환경제어시스템 △스마트 온실 작업관리 시스템 △에너지 최적관리시스템 △스마트팜 정보활용시스템 △의·의약 원료용 기능성 작물 재배기술 등이다. 앞으로 실증팜은 테스트베드 역할 외에도 스마트팜 기술을 이용해 창업하려는 창농인들의 체험을 통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SFS 융합연구단은 앞서 강릉 사천과 충남 천안에도 실증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태안군과 포항시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해 올해 말부터 스마트팜 2.0 기술을 적용한 실증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주원 SFS융합연구단 단장은 “추가 기술개발과 농가 보급 확산을 진행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시범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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