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가 산후조리원에서 전문가의 관리를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산모와 신생아의 신체가 매우 허약한 상태에서 집에서 가족이 해줄 수 없는 체계적인 의료 처방과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뒤로는 질병 감염을 우려해 부모 외에는 신생아를 면회할 수 없도록 규정한 산후조리원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도 할아버지·할머니는 아기를 몇 주 동안 만날 수 없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가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양유업(003920)과 손잡고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를 스마트폰 앱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서비스인 ‘남양베베캠’을 출시했다. 이는 SK브로드밴드의 기존 CC(폐쇄회로)TV 서비스인 ‘클라우드캠’을 특정 고객군에 맞춰 특화한 것이다.
남양베베캠이 설치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가족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신생아실의 고유 번호를 등록하면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다. 다둥이 자녀를 출산했을 때도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최대 5명의 스마트폰을 등록할 수 있어 신생아의 할아버지·할머니까지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남양베베캠 서비스를 도입한 산후조리원은 분당제일여성병원, 송파포유문산부인과, 대구여성메디파크병원, 원주미래산부인과, 평택지엔산부인과, 광주문화여성병원 등 약 70여 곳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안에 남양베베캠을 사용할 수 있는 산후조리원을 최대 400여 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베베캠 보급을 시작으로 게임, 커뮤니티, 육아 정보, 쇼핑몰 들 산모와 유아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출산을 장려할 수 있도록 육아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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