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의 향후 50년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 끌고 갈 것입니다.”
장화진(사진) 한국IBM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IFC 클라이언트 센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드웨어 사업, 컨설팅 서비스 사업도 결국 코그너티브와 클라우드에 기반한 사업에서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코그너티브(Cognitive)’란 정형 데이터 뿐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까지 학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 제품, 프로세스, 시스템 등에 유의미한 결과를 제공하는 ‘인지 기술 기반 사업’으로, AI와 머신러닝이 여기에 속한다.
삼성SDS 출신으로 지난 1월 한국IBM 수장을 맡은 장 대표는 이날 “한국IBM의 목표는 본사와 같다”며 “AI과 클라우드 업계의 글로벌 코그너티브 선도자로서 한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한국IBM의 코그너티브와 클라우드 사업이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BM은 세계 시장에서 코그너티브 및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며 “한국은 아직 기존에 하던 서비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코그너티브의 성장세는 세 자릿수”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왓슨’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왓슨은 기존 정형 데이터는 물론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이 가능한 IBM의 AI로 전 세계 45개국 20개 산업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정 대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중요한 것이 무언지를 뽑아내는 기업이 미래를 이끌 것”이라며 “왓슨은 이전에는 분석이 불가능해 버려졌던 80%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왓슨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IBM은 현재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는 왓슨이 연내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한국IBM은 다른 글로벌 기업보다 한국에서 사업을 해왔던 역사가 긴 만큼 보유한 첨단기술을 한국 시장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며 “왓슨을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967년 4월 24일 경제기획원 통계국에 IBM 전자계산기 설치하며 한반도에 첫 발을 내딛은 한국IBM은 이날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장 대표는 “한국IBM의 지난 50년의 성과는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업계의 글로벌 선도자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