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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북한 핵실험 위험…원달러환율 1,130원선 위로





원달러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130원선 위로 올랐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5원10전 오른 1,1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파인 엠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130원선 밑으로 내려왔다. 프랑스가 영국처럼 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하는 프렉시트를 추진하지 않을 기대가 높아지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해 시각이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최근 6개월 연속 수출이 뛰며 경상수지 흑자가 쌓이고 있는 우리나라에 외인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환율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폭격할 경우 38도선만 넘지 않는다면 개입하지 않겠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심각할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내에서 외화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



원화 약세를 유발할 다른 재료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6일(현지시간) 경기부양을 위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파격적인 감세 혜택 등이 담길 경우 미국의 경기 회복을 예상하고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까지 빨라진다면 외인 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해 미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9원23전 오른 1,035원25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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