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올해 1·4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1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국가별로 보면 상위 10개국 중 홍콩(-0.2%)을 제외한 9개국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우리나라 농식품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3억900만달러)이 전년 대비 17.2%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2억4,300만달러로 7.4%, 미국은 1억7,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다만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1·4분기에는 늘었지만 지난 3월 한 달간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 식품이 현지 마트에서 많이 철수됐다는 이야기도 있던 만큼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신선농산물이 4.7% 증가한 2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곡류(125.2%), 인삼류(20.5%), 버섯류(9.7%) 등이 수출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딸기는 지난달 수출액이 88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가공식품류도 12.6%, 수산식품은 10.8% 각각 수출이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수출액 상승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 시장 다변화와 통상 여건 변화 대응, 유망 상품 발굴 및 육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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