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26일 지난 4월 한 달 동안 선박 18척(9억달러)을 신규 수주한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 총 39척(23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4월 기준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로 침체일로에 있던 글로벌 조선 경기가 반등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주 실적이 호조를 띠고 있고 해외 선사들의 선박 발주 문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잦아졌다”면서 “시장 분위기가 예년과 확실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선가(船價) 추이 등 시장 동향에 민감한 그리스 등 해외 선주들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에 선박 발주를 내는 것을 두고 조만간 시장 회복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