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학 성분 대신 생약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최근 급속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생약 성분 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 약효가 뒤지지 않는 데다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주요 제약사들도 생약 성분 의약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생약 성분 변비약 ‘생유’를 출시하고 변비약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유는 대황과 감초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다.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배변을 돕는 대황과 복통·설사를 완화하는 감초의 이중작용으로 부작용 없이 변비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대황과 감초의 복합처방은 중국 후한 시대 명의인 장중경이 저술한 ‘금궤요략’에 수록돼 오래 전부터 효과가 입증된 한방 처방법이다. 두 성분을 채택한 변비약은 현재 일본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종근당은 생약성분을 의미하는 한자 ‘생(生)’과 부드럽다는 의미의 ‘유(柔)’를 결합해 부드러운 배변을 돕는 생약이라는 의미의 ‘생유’를 제품명으로 정했다. 영문 생큐(thank you)와 유사한 발음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타원형의 정제로 만들어 복용 시 목 넘김이 부드럽고 1일 1정 용법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여성 변비 환자는 2015년 기준 약 35만명으로 남성 환자에 비해 약 1.4배 많다. 종근당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신제품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선보인 월경불순치료제 ‘프리페민’, 갱년기 치료제 ‘시미도나’에 이은 ‘생유’의 출시로 여성들을 위한 생약 성분 의약품 제품군을 강화해 제품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존에 다양한 변비약 제품이 출시됐지만 많은 환자들이 복통과 설사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변비약 복용을 기피하고 있다”며 “부작용을 개선한 생약 성분 변비약 ‘생유’가 변비 환자들의 걱정과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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