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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사 우호지분 49% 확보...신동빈 회장 지배력 공고해진다

미래에셋대우 보고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설되는 롯데지주회사의 우호지분 49.64%를 확보해 높은 지배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미래에셋대우는 ‘롯데 지주회사 설립’이라는 보고서에 “롯데 4개사 분할·합병을 통해 설립되는 롯데지주회사에 대한 그룹 특수관계인의 지분 보유 비중은 49.64%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신동빈 회장 보유 지분은 10.56%에 달하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5.73%, 신격호 총괄회장 2.92% 등 총수일가의 보유 지분을 합산하면 20.93% 수준에 달한다. 정대로 연구원은 “총수일가는 앞으로 롯데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현물출자, 지주회사 신주 교부 과정에 참여해 자금 투입 없이 지주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공개매수가 이뤄지기 전까지 사업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할·합병 이후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는 현재 67개에서 18개로 줄어들고 순환출자 고리의 자사주화로 롯데지주회사의 자사주 보유 비중은 12.3% 수준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주회사 탄생 과정에서 롯데쇼핑(023530)의 평가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정 연구원은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합병가액이 현재 시장가보다 높게 평가됐다”며 “이는 신동빈 회장 등 롯데쇼핑 보유 지분이 많은 총수일가가 그룹 내 지배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회사 지분을 선제로 확보하는 데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롯데 4개 계열사는 전날 이사회에서 분할·합병 등 지주회사 설립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합병은 롯데제과(004990)에서 인적분할된 롯데제과 투자부문(존속법인)이 각각 분할된 롯데쇼핑 투자부문, 롯데칠성(005300)음료 투자부문, 롯데푸드(002270)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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