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스는 스위스 기계식 시계의 명가다. 1904년 창업 이후 110여 년 동안 오직 기계식 시계만 고집스럽게 생산하고 있다. ‘한 조각 붉은 마음(一片丹心)’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회전자(Red Rotor)가 오리스의 심볼로 자리잡고 있다.
오리스는 모터스포츠, 다이빙, 비행, 문화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주요 컬렉션을 펼쳐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극한에 도전하는 분야다. 극단적인 속도와 압력, 온도에 맞서는 전장에서 오리스는 정교하면서도 실용적이고, 개성 강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브랜드, 유명인사와 함께 하는 프로모션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모터스포츠
Williams Valtteri Bottas LE
오리스는 모터스포츠 윌리엄스 F1팀과의 파트너십을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4년 랄프슈마허에서부터 2005년 마크 웨버, 그리고 알렌 맥니시에 이르기까지 오리스는 최정상 드라이버와 우승의 순간을 함께 해왔다. 윌리엄스 컬렉션은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F1머신의 공기역학적 설계를 차용해 유선형 케이스로 속도감을 표현하고 있다.
다이빙
Divers Sixty Five
오리스는 다이버들의 기술과 경험, 조언을 바탕으로 전문가용 다이버 시계를 제작하고 있다. 가장 사랑받는 모델 중 하나가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다. 1965년 출시한 오리지널 ‘식스티 파이브’ 모델을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빈티지한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부는 신기술과 첨단 소재로 새롭게 단장했다.
항공
Altimeter Rega Limited Edition
항공업 발전에 다각도로 기여하고 있는 오리스가 2017년 ‘레가 한정판’을 내놓았다. 스위스 항공 구조대 ‘레가’에 헌정한 시계다. 시계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파일럿 시계 중 하나로 꼽히는 ‘오리스 빅 크라운 프로 파일럿 얼티미터’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했다. 당시 이 시계는 세계 최초로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와 기계식 고도계를 내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케이스 백에는 레가 항공 구조대 헬리콥터가 새겨져 있다.
문화
Dexter Gordon Limited Edition
기능에 초점을 맞춘 앞선 컬렉션과는 달리, 재즈 컬렉션에선 디자인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2007년 출시한 ‘디지 길레스피’가 자유 분방한 숫자판을 특징으로 한다면, 올해 선보인 ‘덱스터 고든’은 그의 음악처럼 군더더기 없는 리듬감을 자랑한다.
아뜰리에 칼리버 112
Artelier Calibre 112
칼리버 110 시리즈는 오리스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자랑하는 라인업이다. 창립 110주년을 맞아 2014년 처음 개발한 무브먼트로, 무려 10일 동안 동력을 유지하는 파워 리저브와 비선형 파워 리저브 표시계(남은 태엽양 표시)를 갖추고 있다. 다른 브랜드가 태엽 통 여러 개를 연결해 구동 시간을 연장한 것과는 달리, 칼리버 110 시리즈는 단일 태엽 통을 유지하고 있어 기술력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다. 후속 제품인 칼리버 111은 날짜 표시계를 더했고, 칼리버 112는 낮밤표시와 그리니치 표준시 표시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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