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승인으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에 따라 사업재편에 들어간 기업은 모두 32개로 늘었다.
올 들어 1월에는 4건, 2월 5건, 3월과 4월 각각 4건 등 꾸준히 매달 비슷한 규모로 승인이 이뤄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4개월 연속 서비스 기업이 포함되면서 서비스 업종에서도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은 캐스트정보는 방송장비산업 과잉공급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건설용 구조물 제조 기술을 가진 피앤케이에코를 인수하고 건설용 가설재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철판절단을 주로 하는 금강스틸은 생산설비를 매각해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다른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협정을 바탕으로 새 기술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선박기관실 시스템을 공급하는 호승기업은 회사가 보유한 공장 2개 중 1개를 매각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오수처리 기술을 발전시켜 축산·음식물 폐수 처리시설 분야로 진출하기로 했다.
선박 패널·의장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태우산업은 생산 공장·설비를 확충해 천일염 자동 채염기 제조사업에 나선다.
지금까지 승인된 32개 기업 중 중소기업은 23개, 중견기업은 4개, 대기업은 5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조선·해양플랜트 13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2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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